(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후반기를 책임진 최원권 감독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구 구단은 7일 팀의 13대 감독으로 최원권 감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지난 8월부터 팀을 재정비해 2부리그로 강등을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감독 지휘 아래 대구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3승 2무)에서 무패 행진을 달렸고, 최 감독은 이런 공을 인정받아 10월 K리그 이달의 감독상도 수상했다.
대구 구단은 "최 감독은 팀과 인연이 깊다"며 "2013년 선수로 팀에 합류한 최 감독은 2016년 대구에서 은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코치, 수석코치를 거친 최 감독은 대구가 2018년, 2021년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갑작스럽게 사령탑을 맡게 돼 어려운 순간이 많았지만, 선수, 코칭스태프, 팬분들이 하나가 돼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며 "내년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한 팀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최 감독은 정식 부임 전인 지난 3일 조광래 대표이사와 함께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구단 혁신 계획을 보고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조광래 대표이사는 그간 팀이 '명문'으로 나아갈 기반을 다져왔으나 2022시즌 어렵게 1부에 잔류한 것을 계기로, 구단 경영 전반에 대한 자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시민구단'이라는 큰 목표 아래, 안정적 상위권 유지, 유스팀 선수 발굴·육성, 투명한 경영이라는 세부 지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선수영입위원회를 확대 운영하고 경기기록, 부상 정보, 사회공헌 활동 등을 자료화하는 등 체계적 운영을 지향하겠다고 구단은 밝혔다.
이어 사무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무 평가제·순환 보직제를 실시하며, 건전한 재정을 위해 지역 유망 기업을 후원자로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