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홍현석이 88분을 소화하며 소속팀 헨트가 리그 대표 강팀 클뤼프 브뤼허를 2-0으로 완파하는 데 힘을 보탰다.
홍현석은 6일(현지시간)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주필러리그 16라운드 브뤼허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3-5-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홍현석은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전방 압박과 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오스트리아 LASK 린츠에서 뛰다 올해 8월 헨트로 이적한 홍현석은 리그에서 4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헨트는 경기 시작 9분도 안 돼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9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위고 쿠이퍼스가 브뤼헤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들자, 후방에서 공을 몰고 온 요르단 토루나리가가 절묘한 침투패스를 배달했다.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쿠이퍼스가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 헨트가 추가골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스벤 쿰스가 왼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미카엘 은가두은가쥐가 몸을 날려 헤딩골로 연결했다.
브뤼허는 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펴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결국 추가 득점 없이 0-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이날 선제골 직후 그라운드로 떨어진 조명탄 탓에 연기가 피어올라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완승을 거두며 8승 3무 5패가 된 헨트(승점 27)는 5위로 올라섰다.
10승 2무 4패가 된 브뤼허(승점 32)는 헨트보다 한 계단 위인 4위에 자리했다. 주필러리그는 4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걸린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한 리그 대표 강팀 브뤼허도 지난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시즌 UCL 본선 조별리그에 직행했다.
브뤼허는 B조에서 레버쿠젠(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누르고 조 2위로 16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