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이 풀타임을 뛴 올림피아코스가 그리스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매치인 파나티나이코스와 대결에서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는 7일 오전(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아포스톨로스 니콜라이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1부) 11라운드 파나티나이코스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39분 페프 비엘이 선제골을 터트려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추가시간이 13분째 흐르던 후반 58분 안드라즈 슈포라르에게 페널티킥으로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해 결국 파나티나이코스의 개막 10연승 행진을 멈춰 세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
리그 3위 올림피아코스는 승점 21(6승 3무 2패)로, 선두 파나티나이코스(승점 31·10승 1무)와 승점 10차를 유지했다.
황인범은 4-2-3-1 대형에서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올림피아코스의 공수 연결고리로서 제 몫을 했다.
그리스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인 만큼 이날도 총 10개(올림피아코스 6개, 파나티나이코스 4개)의 경고가 나올 만큼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황인범도 후반 6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후반 39분에 가서야 무너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다소 길다 싶었지만 유세프 엘아라비가 골 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펠 비엘에게 연결했고, 펠 비엘이 바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추가시간을 보내던 후반 52분 수비수 피파의 반칙 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반칙이 일어난 곳이 페널티지역 안인지 밖인지를 놓고 비디오판독이 이어진 끝에 후반 58분 슈포라르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올림피아코스의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황의조는 지난 4일 낭트(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올림피아코스 0-2 패)에서 약 2개월 만에 공식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그리스 정규리그에서는 최근 3경기째 명단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