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정은(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저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둘째 날 순위를 끌어 올려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정은은 4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 골프코스(파72·6천61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공동 10위였던 이정은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후루에 아야카, 후지타 사이키(이상 일본)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 우에다 모모코(일본·10언더파 134타)와는 3타 차다.
2019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그해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은은 이후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4차례 톱10에 들고 상금 랭킹은 53위에 머물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연이틀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반등 희망을 키웠다.
LPGA 투어에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28) 이후 13개 대회 연속 한국 선수들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선 일본 선수들의 강세 속 이정은의 선전이 이어지며 모처럼의 우승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전반 3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써낸 이정은은 12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으나 15∼16번 홀 연속 버디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뒷심을 발휘하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선두 우에다를 필두로 한 타 차 공동 2위인 야마시타 미유, 스즈키 아이(9언더파 135타), 4위 고이와이 사쿠라(8언더파 136타) 등 이정은의 위엔 일본 선수들의 이름이 빼곡하다.
새로운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이날 5타를 줄여 공동 8위(6언더파 138타)로 도약했다.
안나린(26)은 공동 14위(5언더파 139타), 신지은(30)은 공동 17위(4언더파 140타), 최혜진(23)과 이민영(30), 이민지(호주) 등은 공동 24위(3언더파 141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4)는 공동 31위(2언더파 142타), 배선우(28)는 공동 38위(1언더파 143타), 황아름(35)은 공동 48위(이븐파 144타)다.
이번 대회엔 2라운드 중 기권한 모드-에이미 르블랑(캐나다)을 제외하고 LPGA 투어 소속 41명, JLPGA 투어 소속 36명 등 총 77명이 6일까지 컷 탈락 없이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