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과 토트넘(잉글랜드)의 골잡이 손흥민(30)이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자 외신들은 발 빠르게 비보를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게 됐다"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이번 부상으로 손흥민의 월드컵 참가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한국 대표팀에는 절망스러운 상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손흥민의 한국은 가나,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H조에 속했다"며 "A매치 통산 104경기에서 35골을 넣은 손흥민의 수술은 한국 대표팀뿐 아니라 리그 경기를 앞둔 토트넘에도 큰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미러도 "손흥민이 수술을 받게 되면서 월드컵에 정상적인 몸 상태로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는 매체도 있었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치료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손흥민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은 분명히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1월 12일 토트넘이 리즈를 상대로 치르는 월드컵 전 마지막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도록 보호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완전히 같은 사례는 아니지만,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사례는 손흥민이 처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대표팀 에이스 더브라위너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코뼈와 안와 골절상을 입고도 18일 후 벨기에 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 2020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 출전했다.
이후에도 대회를 소화하며 벨기에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 더브라위너는 당시 마스크 등 보호 장구도 하지 않고 대회를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