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7-6 승리를 거둔 키움 홍원기 감독이 전병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홍원기(49)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신들린 듯한 대타 성공률을 보여준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은 7회 대타 임지열 카드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고,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9회 전병우 대타 카드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밖에도 적재적소에 투수를 교체해 위기를 틀어막는 용병술을 보여주는 홍 감독은 2일 SSG와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모두 선수들이 잘해준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키움은 1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장 10회 대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갈 때까지 냉정을 유지해야 하는 사령탑이지만, 극적인 순간에는 함께 흥분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을 숨겨야 하는 홍 감독은 "수장으로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전병우 선수가 극적인 홈런을 쳤을 때 굉장히 기뻤지만, 들떠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홍 감독도 전병우의 홈런에는 저도 모르게 '들썩'했다.
중계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구단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홍 감독이 손뼉 치고 몸을 흔드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홍 감독은 "올 시즌 들어 가장 큰 액션이었다. 저절로 나왔던 찰나의 액션"이라며 민망한 웃음을 보였다.
2차전에도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유지한다.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 홍 감독은 "득점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라인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차전을 앞두고 복근 부상으로 검진받은 내야수 신준우에 대해 홍 감독은 "다행히 큰 문제가 없어서 오늘부터는 정상적으로 대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