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연장 10회말 키움 김재웅이 역투하고 있다. 2022.11.1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소방수 김재웅(24)이 블론세이브 위기에 몰렸다가 우여곡절 끝에 첫 승리를 올리며 한국시리즈(KS)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김재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KS 1차전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9회말 6-5 상황에서 등판한 김재웅은 SSG 리드오프 추신수를 직구만으로 3볼 2스트라이크까지 볼 카운트를 채우고는 6구째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인 대타 김강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헌납하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최정과 후안 라가레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박성한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끝내기 위기는 가까스로 넘겼다.
경기는 10회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분위기가 SSG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10회초 키움 전병우의 역전 적시타가 작렬하면서 만회할 기회가 김재웅에게 찾아왔다.
김재웅은 10회말 첫 타자 오태곤을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런데 후속타자 김성현의 우전 안타로 9회의 악몽이 엄습하는 듯했다.
이어진 대타 하재훈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다시 위기에 내몰렸다.
그 순간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바로 직전 타석에서 자신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던 김강민.
김재웅은 움츠러들 법도 했지만, 홈런을 맞은 공이었던 직구를 초구로 선택하며 정면승부를 했고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이후 2구째에선 커브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해냈고 김재웅은 직접 달려가 포구한 뒤 1루로 공을 뿌려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세이브는 좌절됐지만, 이날로 김재웅은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