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앨버트 푸홀스(42)가 은퇴 서류에 서명하며 그라운드와 문서상으로도 작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전설적인 선수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은퇴 서류에 사인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푸홀스는 이미 "2022시즌이 끝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올 시즌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24홈런, 6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5를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은퇴를 번복하지는 않았다.
MLB닷컴은 "올해는 푸홀스가 위대한 서사시를 마무리하는 여정이었다"고 떠올렸다.
2020년과 2021년 부진에 시달렸던 푸홀스는 자신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마지막 여행을 시작했고, 여러 이정표를 세웠다.
푸홀스는 마지막 시즌에 개인 통산 700홈런(703홈런)을 채웠다. MLB 역사에서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와 푸홀스, 단 네 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MLB닷컴은 "푸홀스는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한 명이었다. 홈런 703개에 타율 0.296, 출루율 0.374, 장타율 0.544로 22년의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다"며 "타점(2천218개), 루타(6천211개)는 역대 2위고, 2루타(686개)는 5위, 안타(3천384개)는 9위"라고 돌아봤다.
푸홀스는 포스트시즌에서도 88경기 타율 0.319, 19홈런, 5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10대에 미국으로 이주한 푸홀스는 1999년 13라운드 전체 402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0.329, 37홈런, 130타점의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한 푸홀스는 3차례 NL 최우수선수(2005, 2008, 2009년)에 오르고, 11번이나 올스타전에 뽑혔다.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두 차례(2006, 2011년)도 누렸다.
MLB닷컴은 "푸홀스의 선수 경력은 끝났다. 이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 있는) 쿠퍼스타운 입성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며 "푸홀스가 투표 대상이 되는 2028년에 푸홀스의 명판이 쿠퍼스타운에 걸려있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푸홀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