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입성 2년 만에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달 2일 귀국한다.
김하성의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31일 "김하성이 11월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당초 MLB 올스타로 귀국해 KBO 올스타와 맞붙는 'MLB 월드투어'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9일 MLB 사무국의 경기 취소 결정으로 무산됐다.
김하성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타율 0.251에 홈런 11개, 타점 59개, 도루 12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빅리그에 데뷔한 지난해보다 5푼 가까이 상승했고, 장타율과 출루율도 3∼5푼가량 오르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샌디에이고의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금지 약물 복용 등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붙박이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빅리그 입성 2년 만에 맛본 포스트시즌에서 견고한 수비와 허슬플레이 등으로 팀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오르는 데 일조했다.
포스트시즌 기간 타율은 0.186(43타수 8안타)으로 저조했지만, 타점 3개에 8득점을 올려 샌디에이고의 전설 토니 귄이 1984년 남긴 샌디에이고 타자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7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하성은 귀국 후 가족들과 휴식 시간을 갖고 개인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