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2강'으로 지목된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 수원 kt가 각각 9위와 10위로 처지며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SK는 30일까지 1승 4패로 9위, 올해 정규리그에 앞서 열린 컵대회를 제패한 kt는 1승 5패로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러 있다.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승 후보 전망'에서 나란히 1, 2위에 오른 SK와 kt의 초반 약세는 예상 밖이다.
SK의 경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초반 결장하며 다소 어려운 행보가 예상되기는 했으나 9위는 그 예상을 뛰어넘는 부진이다.
kt도 마찬가지다. 컵대회에서 우승하며 정규리그에서도 순항이 기대됐지만 최근 4연패를 당하며 10위까지 밀려났다.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SK의 경우 최준용 결장, 안영준 입대에 따른 공백이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많이 불거지고 있다"며 "이번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들이 모두 '스피드 농구'를 외친 것이 지난 시즌 SK 농구를 표방하는 것이었는데 SK의 속공도 많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시작되는 속공이 SK의 경우 지난 시즌 경기당 6.9개로 1위였는데 올해는 4.4개로 줄었고 순위도 5위로 내려갔다.
최준용은 11월 중순 정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섭 위원은 kt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살아나야 한다"며 "팀내 최다 득점 선수가 11.3점인 양홍석과 11점의 정성우인데 외국인 선수 쪽에서 공격이 이렇게 안 나오면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규섭 위원은 "허훈이 입대했지만, 국내 선수층은 어느 정도 괜찮은 팀이기 때문에 일단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3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21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까지 해놓고 마무리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두 팀은 11월 6일 kt의 홈 경기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그에 앞서 SK는 31일 전주 KCC를 만나고, kt는 11월 3일 대구한국가스공사, 11월 5일 KCC와 맞대결하는 일정이다.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31일(월) = KCC-SK(19시·전주체육관)
◆ 1일(화) = LG-DB(창원체육관)
삼성-현대모비스(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 3일(목) = 한국가스공사-kt(대구체육관)
DB-KGC인삼공사(원주종합체육관·이상 19시)
◆ 4일(금) = 삼성-캐롯(19시·잠실실내체육관)
◆ 5일(토) = KGC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안양체육관)
kt-KCC(수원kt 아레나·이상 14시)
DB-현대모비스(원주종합체육관·16시)
◆ 6일(일) = 삼성-KCC(잠실실내체육관)
한국가스공사-LG(대구체육관·이상 14시)
캐롯-현대모비스(고양체육관)
kt-SK(수원kt 아레나·이상 1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