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평가에 '오히려 좋다'는 신한은행…"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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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평가에 '오히려 좋다'는 신한은행…"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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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김소니아·김진영, 개막전부터 맹활약…"즐기면서 농구"

신한은행 김소니아
신한은행 김소니아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프로농구 2022-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천 신한은행은 약체로 분류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6개 구단 선수단과 팬,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신한은행은 우승 후보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선수들과 팬, 미디어 관계자 모두 아산 우리은행을 1순위로 꼽았고, 청주 KB와 용인 삼성생명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4강 진출 후보로도 많은 표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해마다 우리를 꼴찌 후보나 플레이오프에 못 나갈 팀으로 예상하시는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돼 오히려 좋다"고 반색했다.

시즌 개막전이 열린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도 구 감독과 선수들은 '언더독' 평가가 반갑다고 입을 모았다.

신한은행은 이날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청주 KB를 84-77로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렸다.

'에이스' 김단비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했지만, 새로 합류한 김소니아가 23득점 16리바운드, 김진영이 19득점 13리바운드 등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김소니아는 "우리가 과소평가되는 것은 다행이다. 아직 우리의 역량을 모르기 때문에 더 좋다"며 "우리는 다양하고 강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함께 노력하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결과도 낼 수 있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진영 경기 모습
김진영 경기 모습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진영도 "(과소평가가) 오히려 좋다. 평가가 낮은 만큼 우리의 폭발력은 어마어마할 거다. 우리의 승리욕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이를 자극제 삼아서 이번 시즌 잘할 생각이다. 평가를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구나단 감독은 경기 전부터 "우리 팀은 아직 너무 부족하다. 비시즌 때 선수들에게 몇 번 화를 내며 이야기를 했다. 지난 시즌에 3위를 한 것뿐이지, 우리는 상위권 팀이 아니다"며 "선수들이 인정을 받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막 첫 경기를 치렀지만, 김진영과 김소니아, 구슬 등이 잘 녹아든다면 신한은행은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김소니아는 "(이전 팀과 비교해) 신한은행에서 내 역할이 바뀌었다. 구나단 감독님은 농구를 더 즐길 수 있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게 해 주신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임무에 대해 "우리 선수들은 모두 슛을 쏠 수 있다. 놓치지 않고 슛을 쏠 선수에게 패스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많이 배우면서 리더 역할을 하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영은 "신한은행이 3점 슛이 좋은 팀이다. 언니들의 슛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고, 나도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감독님 주문대로 기회가 생기면 강하게 던지려고 한다. 공격적으로는 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이 팀에 와서 정말 좋다"는 그는 "어느 팀에 가든 자기의 농구를 잘할 준비가 돼 있어야 좋은 선수다. 개인적으로는 수비, 리바운드에 공격까지 다듬어가는 과정이다. 당연히 신한은행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는 건 첫 번째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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