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에서 손꼽히는 3루수인 놀런 에러나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다시 얻는 옵트 아웃 대신 소속팀 잔류를 택했다고 미국 언론이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에러나도는 2027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ESPN, CBS 스포츠, 디에슬레틱에 따르면, 에러나도는 201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최대 9년간 2억7천500만달러(약 3천920억원)에 계약하고 2021시즌 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에러나도는 콜로라도와 계약할 때 계약서에 2021시즌과 2022시즌 종료 뒤 옵트 아웃(기준을 충족하면 계약을 파기하고 FA가 되는 권리) 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고,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해서도 이 조건은 유효하게 유지됐다.
에러나도는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생활에 무척 만족해 옵트 아웃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알렸다.
남은 5년간 세인트루이스에서 받을 연봉 총액은 1억4천400만달러다.
세인트루이스가 에러나도를 영입하면서 선수 5명을 콜로라도에 내줄 때 양 팀이 한 협약에 따라 내년 에러나도의 연봉 3천500만달러 중 콜로라도가 1천600만달러를 부담하고, 세인트루이스는 1천900만달러를 준다.
통산 7차례 올스타에 뽑히고 9번의 골드 글러브, 4번의 실버 슬러거를 수상해 공수를 겸비한 3루수로 평가받는 에러나도는 빅리그에서 뛴 10년간 통산 타율 0.289, 홈런 299개, 타점 968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93에 홈런 30개, 타점 103개를 수확하며 1루수 폴 골드슈미트와 팀 타선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