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가 버틴 나폴리(이탈리아)가 공식전 1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나폴리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12라운드 사수올로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빅터 오시멘이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8연승과 함께 10승 2무(승점 32)로 무패 행진을 벌이며 선두를 질주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연승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공식전 13연승 중이다.
중앙수비수 김민재는 주앙 제주스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의 좌우에는 마리우 후이와 조반니 디로렌초가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본연의 임무인 철벽 수비는 물론 넓은 시야와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출발점 구실까지 하며 나폴리의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4분 만에 나폴리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민재의 롱패스가 발판이 됐다.
김민재가 자기 진영에서 상대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넘긴 공을 디로렌초가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크바라츠헬리아가 헤딩으로 흘려주자 오시멘이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나폴리는 전반 19분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낮고 빠르게 찔러준 공에 오시멘이 오른발을 갖다 대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36분에는 미드필드에서 후이가 띄워 준 공을 크라바츠헬리아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잡아놓고 오른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7분 김민재가 마치 측면 수비수처럼 오른쪽 라인을 따라 공을 몰고 간 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찔러줬고, 크바라츠헬리아의 오른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나폴리는 후반 22분 오시멘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로빙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사수올로는 후반 39분 공격수 아르망 로리엔테가 이날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까지 놓이며 전의를 완전히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