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도전 유해란 "지금이 미국 진출하기 딱 좋은 나이"

스포츠뉴스

LPGA투어 도전 유해란 "지금이 미국 진출하기 딱 좋은 나이"

베링 0 373 -0001.11.30 00:00
LPGA투어 진출에 도전하는 유해란.
LPGA투어 진출에 도전하는 유해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년째 뛰는 유해란(21)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다음 달 22일 미국으로 떠나 11월28일부터 12월11일까지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8라운드 144홀 경기로 펼쳐지는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출전한다.

유해란은 Q 시리즈에서 20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LPGA투어와 견줘도 선수 경기력 수준이 뒤지지 않는 KLPGA투어에서 신인왕에 올랐고 통산 5승을 거둔 유해란이 Q 시리즈에서 20위 밖으로 밀릴 것이라 보는 전문가는 없다.

작년 Q 시리즈 1위와 3위를 차지해 올해 LPGA투어에서 뛰는 안나린(26)과 최혜진(23)의 뒤를 이어 LPGA투어 진출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열리는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만난 유해란은 "Q시리즈에 합격해야 (LPGA투어에) 가는 거 아니냐.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고 일단 몸을 낮췄다.

유해란은 LPGA투어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였기에 이번 도전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미 아마추어 때부터 US여자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 등 LPGA투어 메이저대회 예선에 출전하는 등 LPGA투어 무대를 일찌감치 두드렸던 유해란은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자주 겨뤘던 친구들이 거기서 너무 잘 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해란이 말한 '친구'는 세계랭킹 1위를 눈앞에 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작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카 사소(일본) 등이다.

유해란은 "굉장히 잘 쳤던 선수들이라 인정은 하지만, 저도 솔직히 뒤지지 않았고 이제 나도 LPGA투어에 가서 또 한 번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주니어 때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던 또래들이 LPGA투어라는 큰 무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게 부럽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얘기다.

유해란의 이번 LPGA투어 Q 시리즈 도전은 '지금이 가장 좋은 나이'라는 판단도 한몫했다.

"사실 작년에도 LPGA투어 Q 시리즈 응시를 생각했다"는 유해란은 "그때는 준비가 안 됐다고 여겨 올해로 미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KLPGA투어에 들어왔다. 해보니까 해마다 배우는 게 많았다. 해가 갈수록 좋아지더라. 그래서 1년만 더 한국에서 해보고 늘지 않는다면 또 1년 더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유해란은 "여기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많지도, 적지도 않은 지금이 미국 무대 도전에 딱 좋은 나이"라고 말했다.

유해란의 아이언샷.
유해란의 아이언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무대 도전도 도전이지만 유해란은 아직 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유해란의 당면 목표다.

"원래 대상을 타는 게 목표였는데 좀 멀어졌다"는 유해란은 "하늘이 아직 넌 부족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고 아쉬움부터 털어놨다.

유해란은 시즌 내내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다 10월 들어 김수지(26), 박민지(24)에 추격을 허용해 지금은 3위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은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열리는 핀크스 골프클럽은 알아도 너무 잘 아는 코스고 나한테 잘 맞는다. 앞으로 치르는 2개 대회 코스도 나한테 어렵다고는 느끼지 않는다"면서 "3개 대회 가운데 한번은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유해란은 "1승만 한다면 올해 농사는 잘 지은 것이라 할만하고, 미국 무대 도전에도 자신감과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387 [프로축구 중간순위] 1일 축구 01:23 2
53386 '레오·허수봉·신펑 고른 활약' 현대캐피탈, 4연승…KB는 4패 농구&배구 01:23 3
53385 [프로축구 울산전적] 울산 2-1 강원 축구 01:23 4
53384 가을비 속 K리그1 3연패 축포 쏜 울산…'대관식'은 23일에 축구 01:22 4
53383 전경기 출전해 빛나는 선방…울산 왕좌 지킨 '수호신' 조현우 축구 01:22 4
53382 [여자농구 용인전적] 하나은행 75-57 삼성생명 농구&배구 01:22 3
53381 '벌 떼 야구' 마운드의 힘 보여준 대표팀…쿠바 무실점 봉쇄 야구 01:22 1
53380 골 환호하는 주민규-이청용 '이적·부상·부진' 삼중고 극복한 울산의 K리그1 3연패 축구 01:22 0
53379 [프로배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01:22 1
53378 [프로농구 창원전적] SK 72-66 LG 농구&배구 01:22 2
53377 쿠바 감독 "모이네로는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한국에 희소식 야구 01:22 2
53376 '쿠바 전설' 라소 "한국과 올림픽 결승? 기억에서 지웠다" 야구 01:22 1
53375 '실바·와일러 50점 합작' GS칼텍스 3연패 끝…이영택 감독 첫승(종합) 농구&배구 01:22 1
53374 김선형 18점…프로농구 SK, LG 꺾고 4승 1패 공동 선두 농구&배구 01:21 1
53373 [프로농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01:21 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