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강인(21)이 풀타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빈 가운데 소속팀 마요르카는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마요르카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에스파뇰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3(3승 4무 5패)에 머문 마요르카는 20개 팀 중 12위를 유지했다. 에스파뇰이 승점 11(2승 5무 5패)로 13위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7분을 뛰고 후반 42분 안토니오 산체스와 교체됐다.
전 소속팀인 발렌시아와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마요르카에 2-1 승리를 안겼던 이강인은 이날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상대의 거센 압박에도 전반 20분 다니 로드리게스에게 감각적인 뒤꿈치 패스로 슈팅 기회를 열어주는 등 마요르카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20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주로 쓰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기도 했다.
마요르카는 공을 다투다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허리 쪽에 통증을 호소한 수비수 파블로 마페오를 전반 27분 만에 히오바니 곤살레스와 교체하는 등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하다가 결국 전반을 소득 없이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3분 만에 결국 균형을 무너뜨렸다.
상대 골 지역 오른쪽으로 연결된 패스를 곤살레스가 달려들어 살짝 띄워줬고, 문전으로 쇄도한 최전방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가 뛰어오르며 왼발을 쭉 뻗어 마무리했다.
마요르카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5분 에스파뇰의 호세 카를로스 라소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키를 넘겨 그대로 마요르카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마요르카로서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실점이었다.
후반 42분 마요르카의 앙헬 로드리게스가 페널티 지역 안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자 홈팬들은 페널티킥을 기대했다.
하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자 마요르카의 불만이 커졌고, 부상으로 교체돼 벤치에 있던 마페오에 이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마저 퇴장당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