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81-71로 제압했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4승 1패)는 같은 시간 5승째를 올린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5승 1패)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1승 4패)는 10팀 가운데 가장 먼저 네 번째 패배를 당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19일 홈에서 두경민, 강상재 등 주축이 결장한 원주 DB를 꺾은 이후 내리 3연패다.
이 경기는 아시아쿼터 제도로 KBL에 입성한 1999년생 동갑내기 필리핀 포인트가드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와 셈조세프 벨란겔(한국가스공사) 간 정규리그 첫 번째 맞대결이다.
아바리엔토스는 17점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우석도 13점 9리바운드로 활약을 보탰다.
13점을 올린 벨란겔은 승부처에 10점을 퍼부으며 추격을 이끌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대성도 19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경기 초반 4-10으로 끌려간 한국가스공사는 정효근, 머피 할로웨이, 이대성이 연달아 공을 탈취해 속공에 성공하며 1쿼터를 16-18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쳤다.
바짝 쫓기던 현대모비스는 전반 종료 4분 전 아바리엔토스의 패스를 받은 김영현이 3번째 3점을 꽂아 넣으며 6점 차로 성큼 달아났다.
곧이어 이대성이 3점을 성공하며 추격을 이끌었지만, 아바리엔토스의 3점 두 방으로 현대모비스가 전반을 41-35로 리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저스틴 녹스의 3득점과 이우석의 3연속 골 밑 돌파로 52-38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가 또 한 번 3점을 터뜨리며 종료 4분 전 간극을 17점 차까지 벌였다.
3쿼터 막판 연속 6득점을 올린 벨란겔이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을 꽂아 넣으면서 파울도 얻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그러자 4쿼터 후반 아바리엔토스가 중거리슛 두 방을 적중했고, 종료 1분 전 아바리엔토스-함지훈과 연계 끝에 프림이 골 밑에서 81-70으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을 올려놨다.
인삼공사는 원정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창원 LG를 83-79로 제압했다.
이날 패배로 2승 3패에 머문 LG는 전주 KCC,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23점 10리바운드로 인삼공사의 역전극의 선봉에 섰다. 대릴 먼로도 17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LG에서는 이재도가 22점, 아셈 마레이가 1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집요하게 인삼공사의 골밑을 공략하며 9점을 올린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1쿼터를 26-21로 앞섰다.
추격하던 인삼공사는 1쿼터에만 내외곽에서 13점을 쓸어 담은 스펠맨이 2쿼터 중반 테크니컬파울을 받는 등 고전하며 공격이 침체했다.
전반 종료 5분 전부터 득점이 31점에서 멈춘 인삼공사는 박지훈이 쿼터 종료 직전 레이업을 올려 넣으며 겨우 33점째를 올렸다.
3쿼터 막판 배병준과 스펠맨의 연속 3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건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7분 30초 전 먼로의 3점으로 66-66 동점을 만들었고, 바로 다음 공격에서 골밑슛까지 얹어놓으며 역전까지 이뤄냈다.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먼로는 이후 두 차례 골밑슛을 넣어 격차를 벌렸고, 종료 직전에는 스틸까지 성공하며 거센 LG의 추격세도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