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 2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우승 문턱을 좀체 넘지 못하고 있는 이소미(23)가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소미는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 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배소현(29)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맞는다.
이소미는 2020년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뒤 지난해에는 시즌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도 제패하며 주가를 올렸다.
올해도 타이틀 방어전인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9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금세 통산 4승 고지에 오를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최근 3개 대회 모두 10위 밖이었던 이소미는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동안 버디 12개를 뽑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핀 위치가 까다로운 이날도 이소미는 버디 6개를 잡아냈다.
이소미는 "원래 월요일에는 연습을 하지 않았는데 월요일에 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그동안 월요일에도 연습했다. 열심히 연습한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 남은 두 라운드도 연습한 대로만 치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공동 1위 배소현도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대상 포인트 1위 김수지(26)와 유해란(21),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가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정은(26)이 1타차 공동 3위(8언더파 136타)에 포진해 뜨거운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이정은은 6번 홀(파4)에서 그림 같은 샷 이글을 뽑아내 갈채를 받았다.
정윤지(22), 박현경(22)이 공동 6위(7언더파 137타)에 오른 가운데 박지영(26), 이가영(23), 윤화영(22)이 공동 8위(6언더파 138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상금랭킹 1위 박민지(24)는 2타를 줄인 끝에 공동 15위(4언더파 140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1위(1언더파 143타)로 주말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