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27일 공격수들이 세터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짚었다.
권 감독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에 패한 뒤 "리시브가 잘 안 되면 세터뿐 아니라 공격수도 책임져줬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됐다"고 돌아봤다.
낮은 리시브 효율(24.0%)도 문제이긴 했지만, 리시브를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격수들의 적극성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전력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48.42%로 KB손해보험(56.73%)에 뒤떨어졌다.
권 감독은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의 공격이 상대 팀 수비와 블로킹에 많이 걸렸다"며 "플레이를 다변화했어야 하는데 안이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1세트를 19-15로 앞서다가 뒤집혔고, 3세트 승리로 세트 스코어를 1-2로 추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4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권 감독은 "1세트 중반까지 계획대로 잘 됐는데 4점 앞서있다고 해서 선수들이 좀 건방지게 배구를 한 것 같다"면서 "(3세트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는데 4세트 중후반부터 처지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권 감독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됐다"며 "니콜라를 포함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워낙 활기차고 이기려는 마음이 크다 보니 우리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