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4로 승리를 거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0.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신들린 듯한 대타 작전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9) 감독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역전승의 원동력으로 가장 먼저 에이스 안우진의 이름을 꺼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PO 3차전에서 6-4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이제 키움은 1승만 추가하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상대 선발 김윤식의 호투에 우리가 이렇다 할 공격을 못 해 고전했다"면서 "안우진이 초반에 실점했지만, 6회까지 버틴 게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안우진은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6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버텼다.
홍 감독은 "오늘 던진 모습은 아무래도 무리가 간 듯했지만, 그 속에서도 본인 임무를 100% 했다"고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임지열이 역전 투런홈런을 친 뒤 홍원기 감독 등 팀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2.10.27 [email protected]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7회말 임지열의 대타 역전 홈런이다.
3-4로 끌려가던 2사 1루에서 이용규 타석에 대타로 등장한 임지열은 LG 이정용의 초구를 때려 가운데 담을 넘겼다.
곧바로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까지 나오면서, 키움은 6-4로 점수를 벌렸다.
홍 감독은 "임지열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타격감이 좋았다. 상대 투수를 가리지 않고 일발 장타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힘겹게 경기를 뒤집은 키움은 8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홍 감독은 과감하게 마무리 김재웅을 투입했고, 김재웅은 2이닝을 '삭제'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무사 1, 2루 문보경의 번트에 몸을 날려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2루에 송구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까지 잡은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임지열 홈런과 김재웅 호수비밖에 기억 안 난다"면서 "공 뜨는 거 보고 김재웅이 뛰어오는 걸 보면서 기도 많이 했다"고 웃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임지열과 '백투백' 홈런으로 장식하고 배트를 바닥으로 던진 이정후의 한 방도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홍 감독은 "그런 모습이 벤치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