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 실업 축구 WK리그의 '절대강자' 인천 현대제철이 정규리그 10연패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27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세종 스포츠토토와 현대제철 2022 WK리그 최종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장슬기, 최유리, 정설빈의 릴레이 골을 엮어 3-0으로 완승했다.
승점 52(16승 4무 1패)를 쌓은 현대제철은 2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승점 49·15승 4무 2패)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0연패를 확정,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010년을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리그 우승이다.
정규리그 1위는 곧장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고,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PO는 다음 달 4일에 진행되며, 승리 팀은 현대제철과 다음 달 19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툰다.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올해는 통합우승 10연패에 도전한다.
스포츠토토는 8개 팀 중 최하위(승점 9·2승 3무 16패)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 0-0으로 맞선 현대제철은 후반 2분 장슬기의 결승골로 앞서 나갔다.
장창이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크로스를 올렸고, 스포츠토토 골키퍼 김소희의 몸에 맞고 흐른 공을 장슬기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현대제철은 후반 26분 이민아의 크로스에 이은 최유리의 헤딩 추가 골로 더 멀리 달아났다.
여자축구 대표팀과 현대제철의 주축 공격수인 최유리는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문미라(수원FC·10골)와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주도권을 잡은 현대제철은 5분 뒤 정설빈의 득점까지 더해 세 골 차 승리를 매조졌다.
한수원은 이날 홈인 경주 황성 3구장에서 서울시청에 5-3 역전승을 거뒀지만, 역전 우승까지 이루지는 못한 채 PO로 향했다.
서울시청은 5위(승점 22·6승 4무 11패)다.
마지막 PO 진출권은 극적으로 수원FC가 따냈다.
수원FC는 화천 KSPO와 '3위 결정전'에서 지소연과 김윤지의 멀티골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SPO에 득실 차에서 뒤져 4위에 자리했던 수원FC는 승점 37(10승 7무 4패)로 3위를 꿰차 5시즌 연속 PO 진출에 성공했다.
2017시즌 이후 첫 PO 진출을 노린 KSPO는 4위(승점 34·9승 7무 5패)로 밀려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분 이정은의 선제골로 앞선 KSPO는 17분 이수빈의 추가 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수원F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후반 18분 지소연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28분과 29분 김윤지가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지소연이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보은 상무는 창녕WFC를 1-0으로 꺾고 6위(승점 16·4승 4무 13패·골 득실 -19)로 올라섰다.
창녕WFC(승점 16·5승 1무 15패·골 득실 -22)는 골 득실 차에서 밀려 7위가 됐다.
<27일 전적>
인천 현대제철 3(0-0 3-0)0 세종 스포츠토토
△ 득점 = 장슬기(후2분) 최유리(후26분) 정설빈(후31분·이상 현대제철)
수원FC 4(0-0 4-2)2 화천 KSPO
△ 득점 = 이정은(후4분) 이수빈(후17분·이상 KSPO) 지소연(후18분, 후37분) 김윤지(후28분, 후29분·이상 수원FC)
보은 상무 1(0-0 1-0)0 창녕WFC
△ 득점 = 권하늘(후47분·상무)
경주 한수원 5(2-3 3-0)3 서울시청
△ 득점 = 이하림(전8분) 장유빈(전16분) 이예은(전19분) 박하얀(후7분 자책골·이상 서울시청) 나히(전22분) 서지연(전23분) 아스나(후4분) 강유미(후40분·이상 한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