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데뷔해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공격수 이승우(24)가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자 27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소속팀 K리그1 수원FC는 이날 구단 소셜 미디어에 이승우의 입소 소식을 사진과 함께 알렸다.
이승우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남자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썼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당시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이승우는 0-0으로 맞서며 이어진 연장 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려 한국이 2-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하는 발판을 놨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유럽 생활을 이어갔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던 이승우는 2022시즌을 앞두고 수원FC와 계약해 올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14골 3도움을 올려 K리그1 득점 4위, 공격포인트 7위에 오른 그는 골을 넣은 뒤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의 시선을 끄는 등 화제 몰이에도 한몫했다.
이승우는 최근 발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전 마지막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A매치는 2019년 6월에 치른 이란과의 친선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