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진귀한 기록이 하나 '예약'돼 있다.
인천 신한은행의 베테랑 한채진이 내년 1월 27일 부산 BNK와 원정 경기에 출전하면 한국 여자프로농구의 새 역사가 쓰인다.
1984년생으로 만 38세인 한채진이 역대 최고령 선수 출전 기록을 쓰게 된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과거 KDB생명에서 뛴 티나 톰슨으로 2013년 12월 21일, 만 38세 314일의 나이에 경기에 나섰다.
한채진이 많은 나이에도 지난 시즌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신기록 작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한채진은 지난 시즌 9.47점, 6.3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고, 평균 출전 시간에서 리그 4위(34분 17초)에 올랐다.
김단비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터여서 올 시즌 한채진의 어깨는 더 무겁다.
신한은행이 좋은 성적을 내려면 수비의 핵심인 한채진이 한 시즌 내내 잘 버텨줘야 한다.
리그 최고 슈터 강이슬(KB)은 또 한 번 최연소 기록을 쓰려고 한다.
강이슬은 통산 3점 300개 고지부터 차례로 '최연소 등정 기록'을 써 내려왔다.
2012-2018시즌 300개, 2018-2019시즌 400개, 2020-2021시즌 500개 고지에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보란 듯이 3점 600개를 채우며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다시 썼다.
강이슬은 지금까지 3점 총 633개를 적립했다. 현재 만 28세 5개월인 그는 올 시즌 3점 67개를 더 넣으면 변연하(29세 10개월) BNK 코치를 넘어 최연소 3점 700개 신기록을 수립한다.
강이슬의 최근 3시즌 3점 성공 횟수를 살펴보면, 2019-2020시즌 66개, 2020-2021시즌 64개, 2021-2022시즌 90개다.
'3점 여왕'의 행보가 올 시즌 과연 700개 고지까지 닿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BNK의 '활력소'이자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188개) 안혜지는 최연소 어시스트 900개, 1천개 연속 돌파에 도전한다.
현재 최연소 어시스트 900개 기록은 최윤아 대표팀 코치(26세 3개월)가, 1천개 기록은 박혜진(26세 6개월·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둘 다 안혜진이 올 시즌 안에 넘어설 수 있는 기록이다.
안혜진은 현재 만 25세 8개월인데, 통산 880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팀 주전으로 떠오른 2018-2019시즌 이후 매번 16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공급한 안혜진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두 번의 최연소 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