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 선발로 내정됐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2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샴페인 샤워' 중 황당한 부상을 당해 등판을 미루기로 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휴스턴이 뉴욕 양키스와의 ALCS 선발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내세운다. 매컬러스 주니어는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 뒤 발생한 사고 때문"이라고 전했다.
휴스턴은 23일과 24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ALCS 3, 4차전을 벌인다.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ALD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한 매컬러스 주니어는 애초 ALCS 3차전 등판이 유력했다.
그러나 ALDS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휴스턴은 16일 연장 18회 혈전 끝에 시애틀을 1-0으로 꺾고 ALCS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 휴스턴 선수단은 샴페인을 뿌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때 매컬러스 주니어는 샴페인 병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통증은 심각하지 않지만, 23일 등판은 취소했다.
매컬러스 주니어는 "약간의 부기가 남은 정도다. 팔 상태는 괜찮다. 오늘 불펜피칭 35개도 했다"며 "(24일) 4차전에는 정상적으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컬러스 주니어는 지난해 ALDS에서 오른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전완부 부상을 당했고, ALCS와 월드시리즈 등판이 불발됐다.
올해도 재활을 이어가다가, 8월에야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매컬러스 주니어의 정규시즌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이다.
정규시즌 기간 대부분을 재활로 보낸 매컬러스 주니어는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고자 애쓰고 있다.
황당한 부상을 당했지만, 매컬러스 주니어는 "남은 포스트시즌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거듭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