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6)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2023년까지 스티브 데이비스 감독 대행 체제를 유지한다.
울버햄프턴은 2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까지 데이비스 대행이 1군 팀을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 전까지 팀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2022-2023시즌 초반 EPL 하위권에 머문 울버햄프턴은 이달 브루누 라즈 감독과 결별하고 데이비스, 제임스 콜린스 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새 사령탑을 물색했으나, 선임에 난항을 겪었다.
울버햄프턴의 러브콜을 받은 훌렌 로페테기 전 세비야(스페인) 감독은 제안을 거절했고, 울버햄프턴과 토트넘을 거친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마이클 비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감독 선임 역시 불발됐다.
제프 시 울버햄프턴 회장은 "데이비스 대행과 그의 팀은 짧은 시간에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스 대행은 이 구단의 문화와 기준을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에게 성공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 사령탑을 찾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며 "구단과 선수단, 울버햄프턴 사령탑 역할에 완벽하게 적합한 인물을 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EPL 20개 팀 중 강등권인 18위(승점 9·2승 3무 6패)로 처져 있어 반등이 시급하다.
이 가운데 황희찬은 팀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 9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 중인 황희찬은 개막 후 두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토트넘과 3라운드부터는 교체로만 기회를 얻고 있다.
데이비스 대행 체제로 치른 리그 3경기에서도 모두 후반 교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