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 성적 부진으로 11개월 만에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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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 성적 부진으로 11개월 만에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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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11개월 만에 물러난 스티븐 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
부임 11개월 만에 물러난 스티븐 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를 이끌어온 스티븐 제라드(42)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11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애스턴 빌라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제라드 감독이 팀을 떠났다"고 알리고서 "제라드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제라드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첫 사령탑 생활은 11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진한 성적 때문에 경질된 딘 스미스 전 감독의 후임으로 애스턴 빌라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이었다.

제라드 감독은 프로 선수로 데뷔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년간 잉글랜드 리버풀에서만 활약한 '레전드'로, EPL 통산 504경기에서 12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선수 생활을 끝내고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7년부터 리버풀 18세 이하(U-18) 팀을 지휘한 그는 2018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으로 부임했고, 2020-2021시즌에는 레인저스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제라드 감독은 애스턴 빌라의 사령탑에 오르면서 2015년 이후 6년 만에 EPL 무대로 돌아왔다. 감독으로는 처음이었다.

제라드 감독 부임 당시 3승 1무 7패(승점 10)로 EPL 20개 팀 중 16위에 자리하고 있었던 애스턴 빌라는 2021-2022시즌을 14위(승점 45·13승 6무 19패)로 마감했다.

애스턴 빌라는 올 시즌 큰 기대에도 리그 11경기를 치른 현재 2승 3무 6패(승점 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강등권 언저리인 17위로 처지자 결국 감독 경질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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