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021년 9월 소개한 평양 골프장의 모습. 2019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골프장은 200㏊ 규모 부지에 전·후반 각 9개 홀씩 총 18개 홀로 설계됐으며 하루에 200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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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6년 만에 평양에서 골프 대회를 재개했다.
외화벌이를 위해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에 공을 들여온 북한이 스포츠 관광을 통해 국경 봉쇄 해제를 검토할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평양골프장에서 '가을철 골프 애호가 경기' 결승전이 열렸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는 기술 수준과 나이, 성별에 따라 4개 부류로 진행됐으며, 치기 회수 경기 방식(스트로크 플레이)으로 승부를 겨뤘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컵과 상장, 시상품이 수여됐다.
본경기 외에도 애호가들의 기술 수준 제고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골프 오락 경기가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가을이면 호화 레저시설인 평양골프장에서 '평양 국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었으며 영국 루핀여행사가 대회 진행을 주관해왔다.
그러나 평양골프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2017년부터 경기를 열지 못했고, 2019년 공사를 마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며 국제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중앙통신은 올해 골프 경기에 외국인이 참가했는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아직 국경을 연 정황이 없어 내국인 상대로만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021년 9월 소개한 평양 골프장의 모습. 2019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골프장은 200㏊ 규모 부지에 전·후반 각 9개 홀씩 총 18개 홀로 설계됐으며 하루에 200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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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년 만에 경기를 재개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어려워졌어도 언젠가 상황이 진정되면 즉시 영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관광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으며, 골프장 외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양덕군 온천, 마식령 스키장 등을 적극 개발해왔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려명 골프 여행사'는 중국 관계자를 골프장으로 초청해 골프·관광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는 2020년 12월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하고 "세계적 수준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등의 설계와 시공"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대회가 열린 평양골프장은 평양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남포시 강서구역 태성리에 위치했다.
북한의 손꼽히는 저수지 태성호(湖)와 석천산을 낀 골프 코스는 전반 9개 홀과 후반 9개 홀로 설계됐으며 골프주로 길이는 총 6천777야드다. 숙박시설에는 수영장과 탁구장, 피트니스 센터, 레스토랑, 골프용품 판매점 등이 있다.
(평양 조선신보=연합뉴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021년 9월 소개한 평양 골프장의 모습. 2019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골프장은 200㏊ 규모 부지에 전·후반 각 9개 홀씩 총 18개 홀로 설계됐으며 하루에 200명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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