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은 헤비급 복서가 세계 타이틀을 되찾는 것과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질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 결과에 따라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세계랭킹 1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매킬로이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1위를 지키는 것도 좋지만 되찾는 여정도 멋지다"면서 "세계 1위를 탈환하는 건 잃었던 세계 타이틀 되찾는 과정과 같다"고 말했다.
더CJ컵 디펜딩 챔피언인 매킬로이가 우승하고 셰플러가 2인 이하 공동 2위를 못하면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가 된다.
또 매킬로이가 단독 2위를 차지하고, 셰플러가 34위 밖으로 밀려도 세계랭킹 1위는 매킬로이에게 돌아간다.
매킬로이는 지금까지 8번이나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라 이번에 다시 세계랭킹 1위가 된다면 무려 9번째다.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수성이라는 과제를 맞은 셰플러는 "나 역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맞불을 놨다.
그는 마스터스를 포함해 3승을 올리고 올해의 선수상을 꿰찬 지난 시즌을 "원하던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타이틀을 놓쳤기 때문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은 매킬로이가 가져갔다.
셰플러는 이번 시즌 들어 주니어 시절에 썼던 말렛 형 퍼터를 다시 들고나와 더 정교한 퍼팅을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