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우정식 기자 =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에서 1회말 롯데 김대우가 10년만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2020.6.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때 프로야구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대우(38)가 팀을 떠난다.
롯데 구단은 19일 "김대우와 진명호, 이태오, 조무근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광주일고 재학 당시 팀의 에이스이자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김대우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로부터 2차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계약금 문제로 김대우는 롯데에 입단하지 않았고, 대신 해외 진출 약속을 받고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김대우는 여러 차례 해외 무대의 문을 두드렸으나 여의치 않았고, 결국 2007년 계약금 1억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우여곡절 끝에 2009년 투수로 데뷔전 기회를 잡은 김대우는 1⅔이닝 2피안타 6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투수로 빛을 보지 못한 김대우는 타자로 전향해 2012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타자로 활약한 통산 6시즌 동안 타율 0.212, 7홈런, 42타점에 그쳤다.
결국 2018년 다시 투수로 돌아온 김대우는 뒤늦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20년 46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고, 2021년에는 39경기 2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5.09로 필승조 노릇을 했다.
올해는 세대교체 흐름 속에 단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투수 통산 성적은 2승 6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37이다.
김대우와 함께 방출 통보를 받은 진명호(33) 역시 못다 피운 꽃이다.
2009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던 진명호는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13승 14패 1세이브 24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올해는 16경기 출전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6을 남겼다.
kt wiz에서 데뷔해 2018년 롯데로 이적한 투수 조무근(31), 두산 베어스 출신의 투수 이태오(29)도 이번에 팀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