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스타로 떠오른 장유빈에게 지난 6월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 당한 연장전 패배는 뼈아팠다.
당시 장유빈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에 끌려가 허인회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장유빈은 석 달이 지난 13일 부산시 기장군에서 열린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는 연장전에서 멋진 버디 퍼트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내며 포효했다.
장유빈은 우승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장전에서 나의 스타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퍼트가 잘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짧은 퍼트를 넣는 등 퍼트의 실수를 줄인 것이 앞으로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빈은 4라운드 11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할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8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넣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는 이 퍼트가 우승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와 상금은 물론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다관왕의 디딤돌을 놓았다.
4개 대회가 남은 이번 시즌 KPGA 투어에서 장유빈은 오는 24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바라본다.
이 대회는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해 유럽의 강호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꿈꾸는 장유빈은 "유럽 선수들과 대결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대회가 열리는 곳도 익숙한 코스(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여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