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 기회를 아쉽게 놓친 박인비(33)가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박인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끝난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고진영(26),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4언더파 199타로 우승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1타 차를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고진영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이날 1, 3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고진영은 2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 한때 3타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고진영이 4, 6, 7번 홀 버디로 만회하고, 박인비는 4번 홀 보기가 나오는 등 다시 접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이때 전날 2라운드까지 박인비, 고진영에 5타 뒤져 있던 부티에가 추격해오며 결국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로서는 9번 홀(파5) 짧은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맞고 나오고, 17번 홀(파3) 벙커샷도 홀을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또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도 왼쪽으로 빗나가는 등 전체적으로 퍼트가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았다.
올해 3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초반 시작은 좋았는데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며 "다소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은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이 올해 두 번째다.
그는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고, 우승하기에 부족했다"고 자평하며 "마지막 18번 홀 퍼트는 라인을 잘못 읽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버디만 8개를 몰아치고 정상에 오른 부티에의 경기력에 대해 박인비는 "사실 이곳에서 6언더파만 쳐도 대단한 결과인데 8언더파를 치는 선수라면 이기기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