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6월 27일 폭우로 중단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102일 만에 재개된다.
두 팀은 7일 오후 4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을 치른다.
경기 전에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3개월이 지난 뒤 서스펜디드 게임을 해본 적은 없다"며 "새롭긴 한데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에서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7회초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의 3타자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정훈이 두산 구원 홍건희를 상대로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결국 KBO리그 역대 10번째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는 원래의 경기를 끝마치는 것이므로 경기는 롯데가 3-2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 상황부터 시작된다.
김 감독은 "홍건희를 그대로 내보낸다"며 "당시 경기에서 뛰지 않았던 박건우, 김재환은 7회말부터 바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스펜디드 게임 규정에 따르면 원래 경기에 출전했다가 교체돼 물러난 선수는 재개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두산은 당시 선발로 등판했다가 물러난 이영하에 이어 구원 등판한 박정수, 이현승을 활용할 수 없다.
그 점은 아쉽지만 당시 2군에 있었던 박건우, 김재환을 투입할 수 있어 공격력 측면에서는 우위를 기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못 나가는 선수가 있지만, 그때 2군에 있었던 선수가 있고, 공격 때는 대타를 기용하든지 바로바로 바꾸든지 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은 7회를 무조건 막고 들어가야 한다"며 "지금은 롯데뿐만 아니라 우리도 앞으로 남은 경기가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