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구단 최초로 한 시즌에 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미란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초 1사까지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전날까지 탈삼진 194개를 기록한 미란다는 이로써 KBO리그 역대 14번째로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미 직전 경기에서 조쉬 린드블럼(2019년 189탈삼진)을 넘어 두산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미란다는 두산 최초로 200탈삼진 이정표를 세웠다. 그동안 KBO리그에서는 9명의 투수가 13차례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동열이 3차례, 최동원과 류현진은 각각 2차례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 투수가 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 와이번스), 2020년 댄 스트레일리(롯데)에 이어 세 번째다.
미란다는 이날 1회초 딕슨 마차도, 손아섭, 이대호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에도 안치홍, 정훈에게 삼진을 뽑아낸 미란다는 3회초 무사 1루에서 지시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00탈삼진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