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LG 트윈스는 선두 경쟁에서, SSG 랜더스는 5위 다툼에서, 그리고 KIA 타이거즈는 탈꼴찌 싸움에서 각각 이겼다.
비가 와서 재편성된 86경기를 치르는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 9일에는 3경기만 열렸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으로 kt를 불러 치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1로 이겼다.
2위 LG는 선두 kt를 2.5경기 차로 쫓고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LG는 올해 3승을 헌납한 고영표(kt)에게 첫 승리를 빼앗았다.
올해 11승(4패)을 거둔 고영표는 LG를 상대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무척 강했다.
그러나 이날엔 1회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김현수는 고영표의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폴 하단을 직접 때리는 선제 솔로 홈런을 치고 기세를 올렸다.
LG는 2회 김미성, 이영빈, 이재원의 연속 3안타를 앞세워 2-0으로 달아났다.
kt가 4회초 몸에 맞는 공과 안타 2개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병살타로 1득점에 그치자 LG는 6회말 김민성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3-1로 벌렸다.
고영표가 한 경기에 홈런 2방을 내준 건 올해 처음이다.
LG는 7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고 8회에는 김현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인천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2-0으로 눌렀다.
SSG는 60승 11무 60패를 거둬 키움 히어로즈(61승 6무 61패)와 5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5위에 사활을 건 롯데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공동 5위와 8위 롯데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SSG의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박성한이 원맨쇼를 펼쳤다.
박성한은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벼락같은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 결승타점을 올렸다.
이어 5회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나간 뒤 보내기 번트 때 3루를 밟고, 롯데 투수 이승헌의 폭투 때 득점했다.
홈에서 9연패 중이던 SSG 선발 투수 조영우는 6이닝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를 따내고 모처럼 안방에서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만루에서 KIA 김선빈이 싹쓸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1.8.18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KIA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6-4로 물리쳤다.
9위 KIA와 최하위 한화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만루 찬스에서 양 팀의 희비가 교차했다.
KIA는 1-2로 뒤진 4회초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엮고 이창진의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2사 만루에서 등장한 김선빈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격차를 5-2로 벌렸다.
이창진은 6회에는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큼지막한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겼다.
한화도 2-6으로 추격하던 7회말 몸 맞는 공 2개와 안타로 무사 만루 추격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에르난 페레즈, 김태연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성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김태연이 8회말 솔로 아치를 그렸지만, 2점의 격차를 좁히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