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차기 사령탑으로 론 워싱턴(69) 전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워싱턴을 새 사령탑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샌디에이고가 2020시즌을 앞두고 새 사령탑을 고를 때, 제이스 팅글러와 함께 유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샌디에이고는 경험이 풍부한 워싱턴 대신 감독 경험이 전무한 팅글러를 낙점했으나 팅글러는 두 시즌 만에 해임됐다.
워싱턴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워싱턴은 2007년부터 2014년 9월 초까지 텍사스 감독을 지냈다.
이 기간 텍사스는 664승 611패를 기록했고,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샌디에이고의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인 A.J. 프렐러가 워싱턴의 감독 재임 기간 텍사스 프런트로 일하는 등 둘 사이에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은 감독 마지막 해인 2014년에는 당시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에 입단한 추신수와 한 시즌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현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3루 코치를 맡고 있다.
전반기를 53승 40패로 마쳤던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들어 26승 43패에 그치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79승 83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막판에는 더그아웃에서 팀 내 두 슈퍼스타인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다투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팅글러 감독은 내분을 수습할만한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다 경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그중 유력한 후보로 워싱턴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워싱턴이 샌디에이고의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되면 토니 라루사(77)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 더스티 베이커(72)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에 이어 MLB에서 3번째로 나이 많은 감독이 된다.
워싱턴이 추신수에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한국인 선수 인연을 이어가게 될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