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MLB) 두 번째 시즌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광현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7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대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패해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고, 김광현의 2021시즌도 끝났다.
김광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개막을 맞은 김광현은 시즌 말미에 보직이 바뀌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에는 들었지만, 경기엔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김광현은 허리 통증으로 두 번, 팔꿈치 통증으로 한 번 등 모두 세 차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선발로 뛸 때는 잘 던지고도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시즌 막판 5경기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하는 등 낯선 장면도 연출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무사히 시즌을 마쳤다.
김광현은 2020년 시즌 시작을 앞두고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천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2년 동안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만료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SSG 랜더스가 김광현의 보류권을 쥐고 있다. 김광현은 2016시즌이 끝나고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와 4년 8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김광현은 SK와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상태에서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2월 12일 출국해 9개월 만에 긴 시즌을 마치고 입국한 김광현은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