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황의조가 공식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일 이곳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2021.10.11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벤투호와 이란의 맞대결을 앞두고 도박사들은 이란의 승리에 베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강적' 이란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이란전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 도전의 가장 큰 고비다.
한국(36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이란(22위)보다 10계단 이상 아래에 있다.
통산 전적에서도 한국은 이란에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게다가 한국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한국은 2승 1무로 조 2위(승점 7)에 자리해 있고, 이란은 3전 전승으로 1위(승점 9)에 올라있다.
이날 한국이 이란을 꺾으면 선두로 올라서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게 도박사들의 계산이다.
주요 베팅 업체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인 '오즈포털'에 따르면 한국과 이란의 경기 베팅 상품을 파는 50여 업체들은 이란의 승리에 평균 2.19, 한국의 승리에 3.87의 배당률을 매겼다.
이란의 승리에 1만원을 걸었을 때 실제로 이란이 이기면 2만1천900원을 돌려준다는 의미다.
반대로 한국의 승리를 맞혔다면, 1만원을 걸었을 때 3만8천700원을 준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11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버는 돈만 놓고 보면 한국이 이란의 2.4배다. 그만큼 한국이 이길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베팅업체들은 무승부 가능성도 꽤 높다고 봤다. 무승부에 2.92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과거 전적 같은) 팩트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건 다가오는 내일 경기"라며 "이전처럼 상대를 분석하고 최적의 전략을 찾아서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우영(알사드)은 "조 1위로 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경기"라며 "이란이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충분히 파고들 부분도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