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는 카이리 어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 팀에 합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브루클린의 션 마크스 단장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어빙이 (리그에) 온전히 참가할 수 있을 때까지 팀 경기와 훈련에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욕주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만 체육관 입장을 허용한다. 최소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뉴욕에 연고를 둔 브루클린과 뉴욕 닉스 선수들도 각각 홈구장인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와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경기를 치르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다.
하지만 어빙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홈구장에 출입할 수 없는 상태다.
새 시즌 홈 경기와 뉴욕 원정 경기만 따져도 정규리그 82경기 중 43번을 결장해야 하는데, 미국 ESPN에 따르면 이 경우 어빙은 경기당 38만달러(약 4억5천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원정 경기에는 나설 수 있지만, 브루클린 구단은 어빙을 일단 전력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마크스 단장은 "어빙은 개인적인 선택을 했고,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이 선택으로 인해 어빙이 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데 제약이 있고, 우리는 어떤 구성원도 '파트타임'으로 참여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우리는 한 팀으로 조직력을 다져야 하고, 오랫동안 확립해 온 협력과 희생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 우승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는 20일 막을 올린다.
브루클린은 이달 30개 구단 단장 조사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어빙이나 구단이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케빈 듀랜트-제임스 하든-어빙의 '삼각편대' 가동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