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완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A조 홈 경기에서 룩셈부르크를 5-0으로 격파했다.
호날두가 페널티킥 두 골을 포함해 세 골을 몰아친 가운데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주앙 팔리냐도 득점에 가세했다.
예선 6경기를 치른 포르투갈은 이로써 5승 1무(승점 16)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두 경기를 남겨 놓고 3위 룩셈부르크(승점 6·2승 4패)와 승점을 10으로 벌렸다.
유럽예선에서는 각 조 1위 10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 10개 팀은 2차 예선을 거쳐 본선행을 결정짓는다.
포르투갈은 전반 8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로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호날두가 오른발 슛을 꽂아 넣었다.
5분 뒤에는 호날두가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따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두 번째 득점으로 연결했다.
포르투갈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8분 실바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대를 갈랐고, 후반 24분에는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팔리냐가 머리로 마무리해 4-0을 만들었다.
후반 42분에는 호날두가 헤딩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는 이날 113∼115호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썼다.
그가 A매치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건 이번이 10번째다.
F조 8차전에서는 덴마크가 오스트리아를 1-0으로 제압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 8경기 전승을 달린 덴마크(승점 24)는 2위 스코틀랜드(승점 17·5승 2무 1패)와 승점 차가 7로 벌어져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덴마크는 유럽 예선에 참여한 55개국 중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 중이며, 8경기에서 27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후반 8분 요아킴 메흘레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I조의 잉글랜드는 헝가리와 1-1로 비겼다.
전반 24분 헝가리가 롤런드 셜러이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37분 존 스톤스가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6승 2무가 된 잉글랜드는 조 1위(승점 20)를 지켰고, 헝가리는 조 4위(승점 11·3승 2무 3패)에 자리했다.
한편 헝가리-잉글랜드 경기가 열린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경기 초반 헝가리 팬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일부 헝가리 팬이 경기장 안전요원에게 인종차별적 발언 등을 했고, 경찰이 체포를 위해 진입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었다.
헝가리 팬들은 경기 전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무릎을 꿇는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