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양현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에서 2020시즌을 마친 뒤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12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5.60(35⅓이닝 42피안타 24실점 22자책)을 올렸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0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해 3패 평균자책점 5.60(45이닝 52피안타 32실점 28자책)을 기록했다. 2021.10.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수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33)을 꼭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KIA는 양현종과 관련한 문의가 쇄도하자 이례적으로 13일 입장문 형식의 문자 메시지를 출입 기자들에게 돌리고 양현종과 꼭 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KIA 잔류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조건이 다른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은 올해 빅리그를 밟긴 했으나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간 끝에 미국 시즌이 끝나자 지난 5일 귀국했다.
KIA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양현종은 7일 구단 고위층에게 인사차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KIA로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KIA 구단은 양현종의 마음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다.
양현종과 모두 '윈윈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KIA는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며 앞으로 충실히 협상에 임해 꼭 그를 붙잡겠다"고 대외에 천명했다.
KBO 사무국은 양현종이 FA 신분이기 때문에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신분 조회를 통해 '양현종과의 계약이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면, 언제든 영입할 수 있다고 유권 해석을 내렸다.
양현종은 계약만 하면 당장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고, 다년 계약도 가능하다.
다만,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 선수 등록 시한인 8월 15일을 넘겼기에 가을 야구 무대에서는 던질 수 없다.
양현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복수의 구단이 등장한 터라 KIA는 그간 마운드의 기둥 노릇을 해 온 양현종을 최고로 예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 타 구단의 입질을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