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의 일본인 미드필더 이시다 마사토시(26·등록명 마사)가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1 3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0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전의 4-1 승리를 이끈 마사를 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사는 대전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1분 공민현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자신의 첫 득점에 성공했다.
3분 뒤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뒤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 골을 넣었고, 3-1로 리드한 후반 추가시간 역습상황에서 원기종이 도움을 받아 쐐기 골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마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직접 한국어로 "나는 실패한 축구선수였다"면서 "하지만 오늘처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승격에도 인생을 걸겠다"고 진심을 전해 팬들에게 울림을 줬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3위 자리를 지켜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4위까지 나서는 준플레이오프(PO) 출전 자격을 얻었다. 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김천상무 경기가 선정됐다.
1, 2위 팀 간 대결로 주목받았던 이 경기는 김천이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안양 아코스티가 후반전 멀티 골을 기록하며 2-2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