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마지막 남은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을 확보하면서 K리그1(1부) 승격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남은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발로텔리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4분 이종호의 추가골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최근 2연승 포함, 4경기 무패(2승 2무)로 승점 52(12승 12무 8패)를 쌓은 4위 전남은 승점 41(11승 8무 15패)에 머문 5위 부산에 승점 11점 차로 앞섰다.
이로써 전남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4위 이상을 확보해 최소한 승격 준PO에는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날 김천 상무가 우승과 함께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FC안양, 대전하나시티즌에 이어 전남이 마지막으로 남은 한 장의 승격 티켓을 놓고 다툴 팀이 됐다.
3위 대전(승점 55·16승 7무 11패)과는 승점 3차다.
반면, 2연패를 당한 부산의 실낱같던 준PO 희망은 완전히 사라졌다.
부산에 비기기만 해도 준PO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던 전남은 이른 시간에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양 팀 통틀어 유일했던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남이 부산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현욱이 올린 크로스가 혼전 중에 상대 공격수 안병준의 발에 맞고 골 지역 왼쪽에 있던 발로텔리 쪽으로 흘렀다.
그러자 발로텔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 내 최다득점자 발로텔리의 시즌 11호 골이었다.
부산은 승리가 절실했지만, 득점 선두 안병준(21골)을 보유하고도 전반에 슈팅 수가 단 하나에 그쳤을 만큼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전남은 후반 34분 이종호의 쐐기골로 승리를 굳혔다.
왼쪽 코너킥 때 장성재의 크로스가 부산 골키퍼 안준수 키를 넘겨 골 지역 오른쪽으로 배달됐고, 이종호가 머리로 살짝 돌려놓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부산은 이후 드로젝 등의 슈팅이 연거푸 전남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에 걸리면서 결국 1부 승격 도전을 내년으로 미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