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7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하고 있다. 2021.10.17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무시무시한 경기력으로 프로배구 V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기록한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은 자신의 점수를 '8점'으로 매겼다.
야스민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43점을 책임진 가운데 후위 공격 12점, 블로킹 4점, 서브 3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오늘 내 점수는 8점을 주고 싶다"며 "잘했지만, 더 좋아져야 한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고 나머지 2점을 채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야스민은 1세트에서 범실 4개를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생소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듯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무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2세트 7-8에서 연속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하며 안정을 찾은 뒤 전위, 후위를 가리지 않고 무서운 '대포알 스파이크'를 퍼부었다.
야스민은 "서브에서 리듬을 찾은 게 좋았다"라며 "스파이크 서브는 공을 일정하게 올려야 안정적으로 들어가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탄력 넘치는 모습으로 센터 못지않은 블로킹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야스민은 체력 문제 우려에 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야스민은 공격 점유율 49.62%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공을 책임졌는데, 앞으로도 이런 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스민의 체력이 떨어지면, 현대건설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야스민은 "현재 몸 상태는 좋다"며 "트레이닝 코치님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체력 관리를 하고 있는데,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