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을 20언더파로 마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천4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오전 7시 30분 현재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뒤 조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다소 변할 수 있지만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이날 첫 홀인 1번 홀(파4)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고, 마지막 6개 홀은 버디 5개로 마무리하며 순위를 전날 공동 30위에서 10위권 안으로 끌어올렸다.
2018년부터 이 대회에 4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는 종전에는 2019년 공동 39위가 최고 성적이었기 때문에 올해 더 CJ컵 자신의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임성재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첫 홀 칩인 이글을 하면서 시작이 좋았다"며 "그 기운이 마지막까지 유지돼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그린 앞 20야드 정도여서 홀까지 30야드로 봤다"며 "클럽을 조금 열고 쳤는데 두 번 튀고 홀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친 임성재는 "마지막까지 최대한 순위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13번 홀은 벙커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가 또 바뀐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이 붙었고, 오늘도 최대한 많이 줄이자고 생각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래 이 대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해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첫날 손목이 불편했다"며 "이후 조금 괜찮아지기는 했지만 관리를 해야 해서 올해 미국에서 대회 1, 2개를 더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