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4일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2021-2022시즌을 준비하는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의 각오를 전했다.
18일 오전 10시 유튜브 여농티비 등을 통해 공개된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와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이번 행사에 감독과 선수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로 변신해 팬들과 만났다.
이병완 총재는 "메타버스라는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인사드리게 돼 기쁘고 반갑다"며 "제 아바타가 저와 많이 닮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저마다 선전을 다짐한 가운데 팬과 선수, 미디어를 대상으로 미리 진행된 설문 조사에서는 모두 청주 KB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KB는 국가대표 센터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하는 박지수에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새로 영입해 '절대 1강'으로 군림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수와 미디어는 아산 우리은행을 KB의 대항마로 평가했고, 팬들은 박정은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김한별, 강이슬 등을 영입한 부산 BNK를 2위 후보로 올려놨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강에는 팬과 선수, 미디어 모두 KB와 우리은행을 만장일치로 뽑았고 '디펜딩 챔피언'인 용인 삼성생명(팬·미디어), BNK(팬·선수), 인천 신한은행(선수·미디어)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KB 강이슬, 기대되는 신인에는 전체 1순위 이해란(삼성생명)이 뽑혔다.
24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삼성생명과 KB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는 2022년 3월 27일까지 5개월간 정규리그를 치르고 이후 4월에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을 진행한다.
14년 전인 2007-2008시즌 이후 처음으로 신인 선수가 개막전부터 뛰게 돼 리그에 활력을 더하고 박정은(BNK), 구나단(신한은행), 김완수(KB) 등 세 명의 신임 사령탑이 팬들과 새롭게 만난다.
또 부천 하나원큐는 올해까지 기존 홈 경기장인 부천체육관 대신 하나원큐 청라체육관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쓰고, BNK는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사직체육관으로 홈 경기장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