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여자친구가 건넨 퍼터를 들고 '뒷심 부족' 오명을 깬 함정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함정우는 오는 2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함정우는 지난 3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제패, 2019년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군 이후 2년 5개월 만에 통산 2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동안 함정우는 1,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올랐다가도 3라운드에서 뒷걸음치거나, 3라운드까지도 우승권을 달리다가 최종일에 무너져 '뒷심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끝까지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했다.
이런 함정우의 뒷심 부족 현상 탈출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인 여자친구 강예린(27)이 써보라고 쥐여준 퍼터가 한몫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도 4위에 오르는 등 부쩍 경기력에 물이 오른 함정우는 더구나 이 대회가 후원사인 하나은행 주최라 우승에 더 의욕이 강하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서요섭(26)은 타이틀 방어에다 KPGA 선수권대회와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서요섭이 우승하면 다승왕과 상금왕을 거의 굳힌다.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 한 달 전 우승한 신한동해오픈이 열렸던 코스라는 점도 서요섭에게는 힘이 된다.
지난 10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재경(22)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미국 원정을 떠났다가 대회 이틀 앞둔 19일 귀국한 서요섭과 이재경은 시차 적응이 숙제다.
2019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고 대회가 열리는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8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상현(38)도 시즌 3승을 넘본다.
박상현은 이 대회 우승이면 제네시스 대상은 굳히고 상금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