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9년 만의 구원왕 확정…미란다는 2관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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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9년 만의 구원왕 확정…미란다는 2관왕 유력

베링 0 468 2021.10.19 09:59
구원왕 등극을 확정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
구원왕 등극을 확정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이 9년 만에 KBO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오승환은 지난주 세이브 5개를 올리며, 시즌 43세이브를 수확해 경쟁자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를 만들었다.

세이브는 경기당 한 개만 올릴 수 있다.

구원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은 팀이 8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33세이브를 올렸다.

30세이브를 거둔 3위 김재윤(kt wiz)은 잔여 10경기에서 모두 팀 승리를 지켜도 오승환을 넘어서지 못한다.

오승환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세 시즌 연속 구원왕을 차지했고, 2011년과 2012년에도 가장 많은 세이브를 수확했다.

2021시즌에는 일찌감치 구원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KBO리그 개인 통산 6번째 구원왕 등극이다.

오승환은 개인 통산 세이브(KBO리그 338세이브),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2006·2011년 47세이브), 구원왕 등극 횟수(6회) 모두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올랐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인 최초 한·미·일 세이브 수확 기록도 세웠다.

KBO리그에서 만 39세에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는 이병규(2013년 타율 1위)와 임창용(2015년 구원 1위), 오승환 등 단 3명뿐이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미란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미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닥터K' 타이틀의 주인공도 사실상 정해졌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는 18일까지 삼진 211개를 잡아, 이 부문 2위 라이언 카펜터(한화 이글스·탈삼진 169개)에 42개 차로 앞섰다.

19일 삼성전에 등판하는 미란다는 격차를 더 벌릴 전망이다.

사실 탈삼진 부문에서 미란다는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운다.

19일 삼성전을 포함해 올 시즌 3차례 등판이 가능한 미란다는 삼진 13개를 추가하면, 고(故) 최동원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223개를 넘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다.

미란다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2.38로 2위 백정현(삼성·평균자책점 2.69)에 앞선 1위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최초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달성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미란다는 7일 롯데전(6이닝 8피안타 1실점)과 13일 kt전(6이닝 7피안타 3실점)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미란다는 13승(5패)으로 다승 공동 4위다.

이 사이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3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기며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단일시즌 최다인 16승(5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가 15승 8패,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가 14승 10패로 뷰캐넌을 추격 중이다.

장현식(KIA 타이거즈)은 30홀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며 생애 첫 개인 타이틀 획득을 노린다. 지난 시즌 이 부문 1위 주권(kt)은 27홀드를 수확해 막판 역전을 꿈꾼다.

kt wiz 강백호
kt wiz 강백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격 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전반기 타율(0.392), 최다안타(107개), 출루율(0.492) 1위에 오르며 다관왕도 가능해 보였던 강백호(kt)가 후반기에 주춤하면서 경쟁이 더 뜨거워졌다.

강백호는 18일까지 타율 0.349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이정후(키움·타율 0.354)에게 내줬다. 3위 전준우(롯데·타율 0.347)도 2위 강백호를 압박하고 있다.

출루율은 홍창기(LG 트윈스)가 0.4539로 0.4563의 강백호를 6모 차로 앞섰다.

최다 안타는 전준우가 181개로 수상 가능성을 크게 키웠다. 이 부문 2위 강백호의 안타 수는 166개다.

홈런은 나성범(NC)과 최정(SSG 랜더스)이 31개로 공동 선두를 달린다. 잔여 경기가 3경기 더 많은 나성범이 조금 더 유리하지만, 아직은 홈런왕을 점치기 어렵다.

득점 부문은 삼성 구자욱(101점)과 호세 피렐라(98점)가 팀 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도루에서는 김혜성(키움·41개)이 가장 먼저 40도루를 돌파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위는 36도루를 성공한 박해민(삼성)이다.

NC 포수 양의지는 타점과 장타율 타이틀을 노린다.

양의지는 가장 먼저 100타점(18일 현재 102타점)을 넘기며, 2위 강백호(98타점)에 타점 4개 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장타율에서도 0.581로, 0.548의 2위 최정에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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