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재덕과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로 '쌍포'를 구축하고, 중앙에 박찬웅을 세운 한국전력이 시즌 첫 경기에서 완승했다.
한국전력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16 25-18)으로 눌렀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바르디아 사닷(이란)이 부상을 당해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전 현대캐피탈 선수' 다우디는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군 복무를 마치고 불어난 체중을 40㎏이나 감량한 서재덕은 12득점 하며 다우디와 '공격 균형'을 맞췄다.
입단 2년 차 한국전력 센터 박찬웅은 블로킹을 8개나 잡으며, 네트 위를 지배했다. 박찬웅은 지난 시즌 총 블로킹 득점은 6개였다.
박찬웅의 활약 속에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에서 삼성화재를 14-6으로 압도했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고, 이번 시즌에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카일 러셀은 양 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 10월 18일에 열린 지난 시즌 팀의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고, 개막전 포함 7연패 늪에 빠졌다.
이후 선전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지만, 2021년 3월 24일 최하위가 확정된 삼성화재에 발목을 잡혀 결국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삼성화재에 설욕해야 한다"며 첫 경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전력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방문 경기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령탑의 의욕에 한국전력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1세트 20-19에서 박찬웅이 삼성화재 레프트 황경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이어 다우디가 러셀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았다.
23-20에서는 러셀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고, 24-20에서는 다우디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2세트 12-12에서는 한국전력이 박찬웅과 이시몬의 블로킹, 상대 범실, 서재덕의 후위 공격 등으로 내리 7점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전력은 3세트 초반에 삼성화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3-2에서 다우디가 황경민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고, 서재덕의 연속 서브 득점과 황경민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7-2로 달아났다.
러셀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삼성화재는 변곡점을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