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의 백신 접종률이 한 달 새 크게 올라 6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EPL 사무국은 EPL 전체 선수의 6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81%는 적어도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상황이 크게 진전된 것이라고 BBC는 평가했다.
앞서 9월 말 기준으로 EPL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접종 완료자 비율이 50%를 넘는 구단은 20개 구단 중 7곳에 불과하다고 BBC,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가 지적한 바 있다.
잉글랜드 2~3부 리그의 접종률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9월 말 기준으로 2~3부 리그 접종률은 49%에 불과했으나 8월보다는 18%나 늘어난 수치였다.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 조너선 반-탐 교수는 "최근 자료는 백신을 맞는 쪽으로 분위기가 뚜렷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선수들이 (괴담이 퍼지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 아닌 전문가들이 보내는 메시지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축구계는 선수 백신 접종률이 럭비, 크리켓 등 다른 주요 구기 종목보다 크게 뒤처져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백신이 정력을 감퇴시킨다거나 심장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등의 'SNS 괴담'에 축구 선수들이 유난히 많이 휘둘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토트넘의 누누 산투 감독 등 현역 EPL 사령탑들이 각각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