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 벅스가 2021-2022시즌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브루클린 네츠를 제압하고 기분 좋게 첫발을 내디뎠다.
밀워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브루클린을 127-104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47년 만에 NBA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피닉스 선스를 따돌리고 1971년 이후 50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던 밀워키는 당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여전한 기량을 뽐낸 가운데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아데토쿤보는 32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에 블록 2개, 스틸 하나를 곁들이며 펄펄 날았다.
시즌을 앞두고 30개 구단 단장 설문조사에서 72%의 지지를 얻어 우승 후보 1위에 올랐던 브루클린은 '삼각 편대'의 한 축인 카이리 어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전력에서 배제된 가운데 첫 패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2라운드에서 밀워키에 3승 4패로 밀려 탈락한 브루클린은 새 시즌 첫 만남에서 설욕하지 못했다.
밀워키는 초반부터 외곽포가 폭발하며 1쿼터 3분여를 남기고 31-12로 크게 앞섰다. 1쿼터에만 3점 슛 7개를 꽂아 넣으며 37-25로 리드했다.
2쿼터 들어 못지않은 화력을 발산하며 전반 막바지 59-64로 추격한 브루클린은 밀워키가 달아나려 하면 한 자릿수 격차로 좁히는 흐름을 이어갔지만, 고비에서 턴오버가 나오거나 자유투를 놓쳐 흐름이 끊기면서 좀처럼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포인트 가드 즈루 홀리데이가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발뒤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 속에서도 리드를 지키던 밀워키는 4쿼터 중반 승기를 잡았다.
브루클린이 조 해리스의 3점포로 93-101로 따라간 종료 8분 37초 전부터 아데토쿤보의 덩크에 이어 조던 느워라, 그레이슨 앨런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109-93으로 도망갔다.
아데토쿤보는 종료 7분 7초 전 멋진 돌파 득점에 제임스 하든의 파울로 따낸 추가 자유투도 넣어 112-95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에선 케빈 듀랜트의 슛을 막아내기까지 해 브루클린의 기를 꺾었다.
아데토쿤보 외에 밀워키에선 크리스 미들턴이 20점 9리바운드, 팻 코너턴이 20점 등으로 동반 활약했다.
브루클린에선 듀랜트가 32점 11리바운드, 패티 밀스가 3점 슛 7개로 21점, 하든이 20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려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