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다영(25·PAOK 테살로니키)의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데뷔가 임박했다.
세터 이다영은 한국시간으로 21일 0시에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다영은 20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AC PAOK TV와의 인터뷰에서 "(첫 훈련을 했는데) 몸이 조금 무겁고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선수들이 도와줘서 쉽게 플레이했다"며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 대비해 영상을 많이 보면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세터 이다영의 데뷔전은 21일 올림피아코스전으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레프트 이재영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팀 내 레프트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터라, 이재영의 데뷔전은 조금 미뤄질 수도 있다.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그리스 A1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마치고 그리스로 떠났다.
16일 논란 속에 한국을 떠난 이재영·다영 자매는 17일 PAOK 구단의 뜨거운 환영 속에 테살로니키에 도착했다.
PAOK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입국 장면, 첫 훈련 등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았다.
최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의 대부분이 이재영과 이다영 관련 사진, 영상이다. SNS 게시물 전부에 이재영·다영 자매를 의미하는 'LeeTwins'를 해시태그(#) 하는 등 PAOK는 '이재영·다영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이 일기 전까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축 선수였다. PAOK는 이재영과 이다영이 구단 인기와 성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